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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대회 2연패 달성' 정윤진 감독 "전주고 정말 좋은 팀, 운이 우리에게 있었다" [신세계 이마트배]

정윤진 덕수고 감독이 역전승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덕수고는 2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에서 전주고를 8-5로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반면 1985년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39회) 이후 39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을 노린 전주고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이날 덕수고는 선발 매치업에서 열세였다. 8강 경동고전에서 김태형(104구) 4강 경남고전에서 정현우(82구) 카드를 모두 사용, 투수 보호 규정에 따라 '원투 펀치'를 결승전에 기용할 수 없었다. 이와 반대로 전주고는 에이스 정우주를 선발로 예고했다.정우주는 고교 투수 최대어로 평가받는 오른손 에이스로 최고 150㎞/h 이르는 빠른 공과 고속 슬라이더가 전매특허. 하지만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운 덕수고는 6회 2사까지 정우주 상대 5점을 뽑아냈다. 3-5로 뒤진 5회 초 1사 2루에서 터진 오시후의 동점 투런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5-5 동점을 만든 덕수고는 7회 초 무사 2루에서 오시후가 다시 한번 장타(2루타)를 터트리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이어 추가 2득점하며 전주고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정윤진 감독은 우승을 확정한 뒤 "경기 전 인터뷰에서 '자신 있다'고 했는데 내가 약간 거짓말을 했나 싶었다. 전주고는 (상대하기) 매우 어렵다고 생각했다"며 "선수들이나 모든 분에게 티를 내면 안 될 거 같아서 그렇게 말씀드렸다. 전주고 정말 좋은 팀이다. 올해 무조건 우승할 거 같은데 (오늘은) 운이 우리에게 있었을 뿐이자 우승할 수 있는 팀이라는 걸 (다시) 느꼈다"고 상대를 치켜세웠다.이날 덕수고는 김태형과 정현우는 물론이고 임지성까지 투입할 수 없었다. 정윤진 감독은 "투수 3명이 없는 가운데 (선발로 내세운) 유희동이 3~4이닝 해줄 거로 믿었다. 그런데 너무 긴장한 거 같더라. 볼넷을 내줘서 뺀 게 아니라 너무 긴장해서 내렸다"며 "이어 이지승과 김영빈이 던져줬는데 김영빈이 생각 외로 너무 잘했다. 정말 감사하다. 오늘의 MVP는 김영빈"이라고 말했다. 덕수고는 선발 유희동이 1회 선두타자 임준현을 볼넷, 2번 성민수에게 우전 안타를 맞자 무사 1,2루에서 바로 불펜을 가동했다. 이지승이 3과 3분의 2이닝 4피안타 3실점, 김영빈이 5와 3분의 1이닝 3피안타 무실점하며 역전승의 기틀을 마련했다. "수명이 1년씩 단축하는 거 같다"고 너스레를 떤 정윤진 감독은 "오시후는 프로에 진출하면 우리나라 왼손 타자 중 손꼽히는 타자가 될 거 같다"며 "(어렵게 우승한 만큼) 지금, 이 순간 이후 마음이 편해졌기 때문에 분위기를 즐거운 쪽으로 하겠다. 그러다 보면 아이들의 실력이 늘지 않을까 한다"며 껄껄 웃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2 19:43
프로야구

[IS 고척] 키움 신인 손현기, 제구 난조 극복하고 2G 연속 4이닝 투구...나균안에 판정승

키움 히어로즈 신인 좌완 투수 손현기(19)가 선발 3년 차 나균안(롯데 자이언츠)에 판정승을 거뒀다. 손현기는 1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3피안타 4볼넷 2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전준표에게 넘겼다. 초반 볼넷으로 자초한 위기를 잘 넘기며 4이닝을 채웠다. 아직 5선발로 확정된 상황은 아니지만, 지난 9일 SSG 랜더스전에 이어 다시 한번 4이닝을 소화하며 자신의 경쟁력을 어필했다. 손현기는 1회 초, 선두 타자 김민석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윤동희를 3구 삼진 처리한 뒤 롯데 타선에서 가장 타율이 높은 빅터 레이예스(0.415)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야수진이 가볍게 더블플레이로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냈다. 손현기는 2회 초, 롯데 4번 타자 전준우와 후속 정훈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손호영을 우익수 뜬공 처리했지만, 주자 2명이 모두 진루하며 희생번트를 내준 상황이 됐다. 후속 이학주에겐 볼넷을 내줬다. 위기에서 다시 힘을 냈다. 상대 베테랑 김민성과의 승부에서 내야 뜬공을 유도했고, 2사 뒤 상대한 유강남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기세를 탄 손현기는 3회 처음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그사이 타선은 손현기에게 5점을 지원했다. 점수 차를 온전히 지키진 못했다. 손현기는 4회 초 선두 타자 전준우에게 볼넷, 1사 뒤 손호영을 상대하며 폭투를 범하며 놓인 위기에서 타자에게 적시타까지 맞았다. 2사 뒤엔 김민성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1점 더 내줬다. 손현기는 추가 실점은 막았다. 유강남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4이닝을 채웠다. 이후 5회 수비 시작과 동시에 다른 신인 투수 전준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롯데 선발 투수 나균안은 1회 말 이형종에게 2타점, 송성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3회도 최주환에게 솔로홈런, 2사 3루에서 이재현에게 적시타를 맞고 2점 더 내줬다. 나균안은 3회가 끝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신인 손현기가 선발 투수 임무를 조금 더 잘 해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4 16:03
메이저리그

'1이닝 OK' 연장 가선 2실점...고우석, 더블A 첫 패전 'ERA 6.75'

메이저리그(MLB) 콜업에 도전 중인 고우석(26)이 더블A 세 번째 등판에서 2실점을 기록하고 미국 무대 데뷔 후 첫 패전을 기록했다.고우석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넬슨 울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스웨스트 아칸사스 내츄럴스(탬파베이 레이스 산하)와 더블A 경기에서 샌안토니오 미션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소속으로 9회 마운드에 올라 2이닝 3피안타 2실점(1자책) 3탈삼진을 기록하고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시작은 좋았다. 0-0 동점 상황에서 9회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첫 임무를 완수했다. 고우석은 9회 첫 타자 레오넬 발레라를 상대로 3볼 1스트라이크에서 연속 헛스윙을 유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하비에르 바즈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 카운트를 더했다. 그는 세 번째 타자인 페이튼 윌슨과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루킹 삼진으로 이닝을 마쳤다. 1이닝 퍼펙트 2탈삼진. 완벽했다.투구 수를 14로 끊어낸 고우석은 10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상황이 9회와 달랐다. 승부치기 규정에 따라 무사 2루 상황을 지켜내지 못했다. 고우석은 첫 타자 개빈 크로스에게 바로 좌측 2루타를 허용해 경기의 0-0 균형을 깼다.흔들리는 상황이 계속됐다. 폭투로 주자 크로스를 3루로 보낸 고우석은 케이덴 월러스에게도 적시타를 맞아 두 번째 실점을 내줬다. 이어 조시 레스터에게도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고우석은 후속 타자를 뜬공과 직선타, 삼진으로 잡으며 추가 실점은 피했으나 패전까진 피하지 못했다.이날 패배로 고우석은 더블A 3경기에서 4이닝 7탈삼진 4실점(3자책) 평균자책점 6.75를 남겼다. 적응을 위해 더블A로 향한 걸 떠올리면 다소 아쉬운 성적표다.지난해까지 KBO리그에서 뛰었던 고우석은 지난 1월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샌디에이고와 2년 보장 450만 달러에 계약하고 MLB 도전을 선언했다. 계약까진 이뤘으나 개막 로스터에는 들지 못했다. 시범경기에서 6경기 2패 평균자책점 12.60으로 부진한 게 컸다.결국 서울에서 이뤄진 개막전에 이름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고우석은 LA 다저스와 공식 개막전에 앞서 열린 LG 트윈스와 스페셜 매치에 등판했으나 1이닝 2피안타 1피홈런 2탈삼진 2실점으로 무너졌다. 시범경기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그를 샌디에이고는 결국 개막 로스터에 넣지 않고 마이너리그로 보냈다.다만 고우석의 행선지는 MLB 바로 아래인 트리플A가 아닌 더블A였다. 타고투저 환경인 산하 트리플A 구단 대신 더블A에서 적응을 마치라는 구단의 배려였다.하지만 현재까진 적응을 해내지 못하는 모양새다. 고우석은 지난 6일 아마릴로 소드푸들스와의 더블A 개막전에서는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8일 소드푸들스와의 경기에서는 9회 등판, 1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2실점으로 부진했다. 12일 경기까지 연속 실점이 나온 상황이라 당분간 승격을 기대하기 어려운 처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12 11:57
프로야구

[IS 고척] '2G 연속 호투'...김선기 '5이닝 1실점' 승패 없이 임무 완수, 팀은 1-3 패전 위기

김선기(33·키움 히어로즈)가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쳤다. 선발진 안착에도 청신호가 켜졌다.김선기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71구를 던지면서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직구(47구)는 최고 144㎞/h, 평균 142㎞/h를 기록했다.김선기는 세광고를 졸업하고 시애틀 매리너스를 거쳐 지난 2018년 넥센 히어로즈(키움의 전신)에 2차 1라운드(전체 8순위)로 입단했다. 높은 기대치를 받았으나 입단 후 커리어는 다소 들쑥날쑥했다. 2020년 평균자책점 2.05로 가능성을 보여줬으나 이후 지난 세 시즌 동안 평균자책점이 5 이상으로 높았다.안우진의 군 입대, 최원태의 트레이드 이적 후 맞이한 키움은 올 시즌 김선기에게 선발 기회를 줬는데, 시작이 나쁘진 않다. 첫 등판만 해도 흔들렸다. 지난달 27일 NC 다이노스전에 등판했던 그는 4이닝 5실점에 그치며 패전을 기록했다. 그러나 앞서 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5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끝에 승리를 따냈다.삼성전 좋은 흐름은 7일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처음부터 만만하지 않았다. 한화는 앞서 두 경기에서 키움에 졌으나 모두 다득점으로 키움을 끝까지 압박했다. 김선기 역시 그런 한화의 기세에 일격은 허용했다. 그는 1회 선두 타자 문현빈에게 풀카운트 승부끝에 던진 하이패스트볼을 통타당해 우월 솔로홈런을 내줬다.그러나 이후 안정을 되찾았다. 삼진은 없었으나 매 이닝 안정감이 있었다. 그는 1회 노시환에게 추가 안타를 맞은 걸 제외하면 모두 범타로 막았다. 이어 2회 선두 타자 최재훈에게 볼넷으로 다시 출루를 내줬지만 땅볼 2개와 중견수 뜬공으로 후속 타자를 모두 잠재웠다. 3회 역시 삼자 범퇴.김선기는 4회 연속 출루 허용으로 위기를 맞았다. 앞서 안타를 친 노시환이 선두 타자로 다시 안타를 때렸고 후속 타자 안치홍도 볼넷으로 출루해 실점 위기를 김선기에게 안겼다. 이어 최재훈의 희생 번트로 한화는 1사 2·3루 상황을 만들어 그를 압박했다.하지만 김선기가 이를 막았다. 지난 두 경기 타격감이 좋았던 이진영을 만났지만 예리한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었다. 이어 이도윤에겐 직구로 중견수 뜬공을 유도,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김선기는 5회도 볼넷만 하나 내줬을 뿐 기세 좋은 한화의 상위 타선을 상대로 아웃 카운트 3개를 얻어 5이닝 소화를 마무리했다.호투에도 승리는 얻지 못했다. 키움은 1회 말 김혜성의 홈런으로 동점은 만들었으나 추가 득점을 내지 못했다. 결국 김선기는 1-1 상황인 6회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선기는 동점 상황을 지켰으나 키움 불펜은 이를 유지하지 못했다. 키움은 6회 김연주를 올렸으나 1사 후 연속 볼넷으로 무너졌고, 폭투와 적시타로 한화의 두 점을 내주고 무너졌다.6회 초가 진행 중인 현재 경기는 1-3 키움의 열세로 진행 중이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7 15:31
프로야구

[IS 잠실] 염경엽 감독 최강 5선발 '퀵후크' 결정한 두 가지 이유

"그렇게 망가지는 투수를 무수히 봤다."염경엽 LG 감독이 4이닝 무실점을 기록 중이던 선발 투수 손주영을 조기 교체한 배경을 설명했다. 손주영은 지난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런데 5-0으로 앞선 5회 초 LG는 마운드를 이지강으로 교체했다. 염경엽 감독이 '퀵후크(3실점 이하 선발 투수 6회 이전에 교체)' 결단을 내린 것이다. 염경염 감독에 따르면 손주영은 5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계속 던지고 싶어했다고 한다. 염 감독은 "흐름상 승리 투수가 되려면 120개는 던져야 했을 것"이라고 했다. 손주영의 발목을 잡은 건 투구 수였다. 이날 4이닝 동안 볼넷 6개를 내준 탓에 투구 수가 91개에 다다랐다. 염경엽 감독이 손주영의 조기 교체를 결정한 건 선수 보호 차원이다. 염 감독은 "승리가 걸려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던지다가 망가지는 경우를 무수히 봤다. 완봉이나 노히트 노런 기록 때문에 120개 던진 후 그 시즌에 망친 투수들이 내 매뉴얼에는 80%다. 후유증이 꼭 있다"고 말했다.손주영은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 수가 2018년 6월 6일 한화 이글스전 101개였다. 더군다나 손주영은 2년 전 팔꿈치 수술 전력이 있고, 아직 시즌 초반이라 절대 무리해선 안 된다. 손주영은 올 시즌 1승, 평균자책점 0.00으로 10개 구단 선발 투수 중 가장 좋은 모습이다. 염 감독은 "가장 중요한 이유는 부상 방지다. 주영이는 그 1승이 중요한 게 아니라 앞으로 20번이라는 (선발) 횟수가 남아 있다. 더 길게 봐야 한다. 거기서 끊는 게 주영이한테도 팀에도 좋은 거"라고 설명했다. 염경엽 감독이 손주영을 교체한 건 이지강에게 동기부여를 주기 위한 차원도 있다. 손주영에게 마운드를 넘겨받은 이지강은 2이닝 무실점으로 첫 승을 신고했다. 이지강은 손주영과 함께 5선발 경쟁을 했다. 염 감독은 "(이)지강이가 개막부터 계속 궂은 일을 다 맡아 해줬다. 그런 상황에서 승수를 쌓아줘야 지강이도 동기부여가 되고, 집중력도 생긴다. 고생한 것에 대해 지강이에게 그 1승을 주고 싶었다"며 "또한 최근 컨디션도 가장 좋다"고 설명했다. 이형석 기자 2024.04.04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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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공이 정말 갔나" "그게 좀 찝찝"…동상이몽 고영표의 첫 이닝 '위기관리'

결국 희비가 갈린 건 '1회'였다.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양팀 감독은 전날 경기 1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일 맞대결을 10-6으로 승리한 이강철 KT 감독은 "(고영표가) 두산전 위기 때는 맞았는데 어제는 위기관리 능력이 있었다"며 "1회 또 그러기에 '공이 정말 갔나(구위가 떨어졌나)'라는 여러 가지 고민을 했다. 1회를 최대한 넘겨야 한다고 했는데 넘기면서 자신감을 갖지 않았을까 한다"고 말했다.2일 선발 등판한 KT 고영표는 6이닝 7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시즌 첫 등판인 지난달 27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 부진(4이닝 13피안타 9실점)을 깨끗하게 씻어냈다. 위기가 없었던 건 아니다. 1회 초 박찬호와 김도영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이강철 감독이 구위를 의심하기도 했지만, 고영표는 버텼다. 소크라테스, 최형우, 이우성을 모두 범타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2회 이후 순항한 고영표는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건재를 과시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1회) 선취점을 뽑았으면 좋은 게임할 수 있었을 거 같다. 연속 안타가 나오고 난 뒤 한 점만 빼냈으면 우리가 유리하게 갈 수 있었을 거 같은데 그게 좀 찝찝하더라"며 "점수를 많이 내고 많이 주고 이게 중요한 게 아니고 1회 한 점만 빼냈으면 싶은 생각이 아직도 있다"고 아쉬워했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3 18:58
프로야구

준비된 자에게 기회 왔다...'1순위' 독수리 황준서, 대전서 첫 날갯짓

연이은 호투에도 개막 선발진에 들지 못했던 황준서(19·한화 이글스)에게 빠르게 기회가 찾아왔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실력을 입증한 덕분이다.황준서는 오늘(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황준서는 '꼴찌' 한화의 자산이다. 한화는 지난 2022년 최하위를 기록해 받은 2024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해 그를 뽑았다. 장충고 시절 전국구 좌완으로 꼽혔던 그는 선배 문동주, 김서현과 같은 폭발적 구위는 없었지만, 140㎞/h대 후반에 육박하는 강속구에 예리한 포크볼을 겸비해 기대를 모았다.선배들과 같은 활약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그러나 황준서는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연일 호투하며 자신이 왜 1순위임을 확인시켰다. 황준서는 앞서 시범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3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심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일찌감치 김민우를 5선발로 낙점했고, 류현진이 합류하자 최원호 감독은 그를 1군이 아닌 퓨처스(2군)리그에서 출발하도록 했다. 좌절하지 않았다. 황준서는 지난 27일 퓨처스리그 첫 등판(SSG 랜더스전)에서도 4이닝 3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실점으로 차근차근 제 몫을 해갔다. 조금씩 투구 수를 늘린 덕분에 31일 선발 기회가 찾아왔을 때도 무리 없이 맡을 수 있게 됐다.최원호 한화 감독은 지난 28일 황준서에 대해 "(퓨처스리그 등판은) 전체적으로 괜찮다고 보고 받았다"고 평가했다. 물론 아직 보완할 지점이 많다. 포크볼은 훌륭하나 1군에서 선발 투수로 활약하기엔 아직 결정구 구사가 단조롭다.최원호 감독은 "준서가 패스트볼과 포크볼 비중이 너무 높다. 커브나 슬라이더를 좀 더 배분해서 많이 던지게끔 하자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지금까지는 포크볼 의존도가 너무 높다. 커브나 슬라이더도 자꾸 던져봐야 한다. 변화구를 조금 더 다양하게 던져보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커브는 (구위가) 괜찮다. 슬라이더는 사실 좀 약해서 투수 본인도 거의 안 던진다. 그래도 자꾸 던져보라고 얘기한다. 워낙 투수 본인이 자신감이 있으니 주자만 나가면 계속 포크볼만 던진다"고 전했다.당시 최 감독은 "일단 1군에서 문제가 생기거나 엔트리 교체 상황이 생기면 (콜업을) 고민해봐야 하겠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김민우가 담 증세로 휴식을 취하면서 기회가 찾아왔다. 황준서에게는 최적의 데뷔전이다. 부담이 적고, 시범경기 등판해 본 대전구장 마운드다. 강타자가 다수 있는 KT지만 최근 한화는 6연승 기세를 타고 있다. 황준서가 조금 부진해도 승패 마진에 여유가 충분하다. 굳이 신인이 연승을 잇겠다는 부담을 '사서' 하지 않는다면 타선의 득점 지원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최원호 감독은 황준서에게 75구 안팎을 맡기겠다고 예고했다. 5이닝 소화가 쉽지 않은 투구 수지만, 이뤄낸다면 데뷔승까지도 기대해볼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3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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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부활' 노리는 김재환, 살벌한 타구 질로 결승타...두산, KIA에 7-2 승리

홈런왕 김재환(36·두산 베어스)의 타격감이 심상치 않다. 운도, 봄마다 있는 해프닝도 아니다.김재환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에 4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로 활약했다. 1회부터 결승 2루타를 치는 등 타구 질이 심상치 않았고, 4회 6득점 빅이닝의 시발점도 됐다. 김재환을 앞세운 두산은 7-2로 이날 경기 완승을 거뒀다.김재환은 지난 2018년 44홈런으로 리그 홈런왕과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던 두산의 4번 타자다. 그러나 2022년부터 부진에 빠졌고, 급기야 지난해엔 타율 0.220 10홈런으로 커리어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2022년 맺은 4년 115억원 계약의 몸값이 그에게 부담을 더했다. 리그 최고 공격형 포수 양의지를 영입해 시너지를 노렸던 두산은 김재환의 부진으로 타선에서 생각했던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김재환은 부진에 좌절하는 대신 부활의 탈출구를 모색했다. 지난 겨울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운영하는 야구 아카데미를 찾은 그는 낮아진 타구 각도, 당겨치기 급급했던 타격 어프로치를 수정하고 귀국했다. 효과가 있었다. 스프링캠프 동안 연습경기 출전은 적었지만, 9일 시범경기 개막전(키움 히어로즈전) 첫 타석부터 홈런을 때리는 등 맹타를 이어가고 있다. 정규시즌이 아닌 시범경기에만 일어나는 해프닝일 수도 있다. 그러나 성적과 별개로 타구의 질이 전성기를 연상하게 할 정도로 강력하다. 14일 경기 역시 김재환의 방망이 존재감이 제일 빼어났다. 1회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KIA 선발 제임스 네일과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끝에 네일이 던진 실투성 높은 변화구를 공략, 좌우간 담장을 맞히는 대형 2루타를 터뜨렸다. KIA 중견수 최원준이 제때 쫓지 못할 정도로 빠른 타구였다. 김재환의 타석 때 2루를 훔쳤던 주자 정수빈이 여유롭게 홈을 밟았고, 이는 이날 경기의 결승점이 됐다. 밀어서 친 장타라는 점에서도 지난해 부진할 때와 분명 달랐다.김재환의 방망이는 4회에도 터졌다. 이번엔 단타였지만, 대량 득점의 물꼬를 트는 시발점이 됐다. 김재환은 4회 선두 타자로 나와 앞서 2, 3회 안정을 찾았던 네일과 마주했다. 이번에는 초구 커터(컷패스트볼)를 공략했고, 타구는 2루수 김선빈의 키를 빠르게 넘어가 우전 안타로 기록됐다.김재환의 안타는 그대로 네일을 침몰시키는 빅 이닝으로 이어졌다. 두산은 양석환의 2루타와 강승호의 적시타로 2점을 더했고, 허경민과 박계범의 안타로 다시 2사 만루를 만들었다. KIA가 뒤늦게 네일을 내렸으나 소용 없었다. 후속 타자 정수빈이 바뀐 투수 김대유가 3구 연속 던진 슬라이더를 공략,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헨리 라모스까지 2타점 2루타를 추가, 7-0을 만들어 이날 경기의 쐐기를 박았다. KIA는 6회와 7회에야 각각 1점씩을 추격했으나 흐름을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한편 두산 선발로 등판한 곽빈은 이날 1과 3분의 2이닝, 총 27구만 던지고 투구를 마쳤다. 오는 17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에 '팀 코리아' 소속으로 친선경기에 등판하기 위해서다. 비록 투구 수는 적었지만 최고 151㎞ 강속구로 쾌조의 컨디션을 증명했다. KIA는 선발 네일이 3과 3분의 1이닝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6실점으로 크게 부진했지만, 이어 등판한 이의리가 4이닝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올 시즌을 기대케 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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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홈런' LG 오스틴 "개막전서 류현진 처음 상대, 피가 끓어오른다"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의 개막전 상대는 한화 이글스로, 맞대결 할 선발 투수는 '괴물' 류현진이다. LG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은 "피가 끓어오른다"며 맞대결을 기다리고 있다. LG는 오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한화와 개막전을 치른다. 최원화 한화 감독은 12년 만에 복귀하는 류현진을 일찌감치 개막전 선발 투수로 공개했다. 오스틴은 "류현진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 출신 아닌가"라며 "평균자책점(3.27)도 굉장히 뛰어나고 유명한 선수"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2019년 한국인 최초로 MLB 올스타전에 선발 등판했고, 아시아 최초 MLB 전체 평균자책점 1위(2.32) 오르는 등 빛나는 이정표도 세웠다. 오스틴도 2018~22년 마이애미 말린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거치며 MLB에서 활약했다. 통산 126경기에서 타율 0.228 11홈런 42타점을 기록했다. 다만 이 기간 류현진과 맞대결을 펼친 적은 없다. 오스틴은 "KBO리그에서 류현진과 처음 상대해 영광"이라고 반겼다. 류현진은 LG전에 특히나 강했다. 프로 데뷔 첫 등판이던 2006년 4월 12일 7과 3분의 1이닝 3피안타 무실점 10탈삼진으로 프로 첫 승과 함께 괴물의 등장을 알렸는데, 상대 팀이 바로 LG였다. 류현진은 2006~12년 LG전에서 통산 22승 8패 평균자책점 2.36을 기록했다. 전체 승리의 22.4%를 LG를 상대로 거뒀고, 평균자책점도 개인 통산(2.80) 보다 훨씬 낮다. 오스틴은 'LG가 류현진에게 약했다'는 이야기를 처음 전해 듣고 "오히려 더 도전 의식이 생긴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지난해 우승 팀이다 보니 당연히 개막전에 가장 좋은 투수를 내보낼 것"이라며 "피가 끓어오른다. 도전적인 자세로 승부하겠다"고 예고했다. LG는 9일 KT와 시범경기에서 4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 8탈삼진 위력투를 선보인 디트릭 엔스로 류현진에 맞불을 놓는다. 엔스 역시 "개막전에서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하게 돼 영광"이라며 "LG가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오스틴은 지난해 139경기에서 타율 0.313 23홈런 95타점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타율 0.350 1홈런 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31로 활약, LG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런 활약을 인정받아 2023 골든글러브에서 최다득표(93.1%)를 기록, 구단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또한 LG 1루수로는 29년 만의 수상이다. LG의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끊은 오스틴은 시즌 종료 후 총액 130만 달러(17억원)에 계약, 한국 무대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9일 KT와 시범경기에 4번 타자로 출전해 첫 타석에서 홈런을 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1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4회 상대 선발 데니 레예스에게 비거리 125m의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팀 동료 김현수와 함께 시범경기 홈런 공동 선두다. 시범경기 성적은 8타수 3안타(2홈런) 3타점으로 순조롭게 개막을 준비 중이다. 오스틴은 "지난해 골든글러브 수상은 내 야구 인생에서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 올 시즌에 더 잘하기보다 지난해 성적만 올린다면 충분히 만족할 것"이라며 "팀 헌신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3.1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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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구종 완벽, 값진 경험" "좋은 타자구나 느꼈다" 김도영과 류현진의 장군멍군

유망주 김도영(21·KIA 타이거즈)과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덕담을 주고받았다.1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 한화-KIA전. 이날 경기의 관전 포인트는 12년 만에 국내 복귀한 류현진의 등판이었다. 개막전(3월 23일 LG 트윈스전)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중인 류현진의 시범경기 첫 출격이 예정돼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렸다.흥미로운 매치업도 성사됐다. KIA가 자랑하는 내야 유망주 김도영과 류현진이 두 번의 투타 맞대결을 펼친 것이다. 1회 첫 타석에선 김도영이 웃었다. 1사 2루에서 류현진의 초구 142㎞/h 직구를 받아쳐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가만히 있을 류현진이 아니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김도영을 2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잡아냈다. 직구(포심 패스트볼)과 컷 패스트볼(커터)을 섞어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한 뒤 4구째에 이어 5구째 체인지업으로 범타를 유도했다. 완급조절의 노련함이 빛났다. 류현진이 5회 교체돼 두 선수의 세 번째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경기는 한화의 8회 강우콜드 9-1 승리. 김도영은 2타수 1안타 1타점. 류현진은 4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했다. 김도영은 경기 뒤 "첫 타석에 들어가기 전에 공을 많이 보려고 생각했는데 찬스 상황이라 공격적으로 타격했다. 좋은 결과가 나와 기뻤고 우리나라 최고 왼손 투수랑 상대해 영광이었다"며 "두 번째 타석에서는 다양한 구종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정규시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류현진 선배의 모든 구종이 완벽했던 거 같다. 특히 제구가 워낙 뛰어나고 빠른 공이 구속에 비해 힘이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 값진 경험을 한 거 같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류현진도 응답했다. 류현진은 김도영에 대해 "첫 타석 안타랑 두 번째 타석에서도 배트 컨트롤이 좋은 거 같더라. 좋은 타자구나 느꼈다"며 껄껄 웃었다.대전=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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